일팔 : 본능

드림 전력 : 본능



호위와 관련된 의뢰를 받았고 그 의뢰를 하다 그만 싸움이 일어나게 되었다. 상대방은 악명높은 조직이었다. 전투 도중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고 신파치와 하루라도 잡히고 말았다. 아아- 이거야 원 여기서 죽어도 한소리 들을 거 같고 이 상태로 돌아가도 한소리들을 거 같은 기분인데? 적의 두목- 으로 보이는 사람을 노려보자 그 사람은 내가 정말로 우스웠는지 커다란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천하의 사카타 긴토키가 이렇게 약했나? 소문과는 정말로 다른데?"


신파치와 카구라의 외침이 들려온다. 여기서 쓰러지면 안 되는데... 남은 힘을 쏟아 공격을 하려는 찰라 그 사람의 얼굴로 누군가가 발길질을 하며 날라왔다. 두목은 저 멀리 날아갔고 발길질한 사람은 중심을 잡고 턱- 하고 섰다. 누구지? 흐릿해져 가는 의식을 가다듬으며 그 사람을 바라보자 익숙한 사람이었다. 검은색에 꽃무늬가 수놓은 기모노, 연한 분홍색 머리. 타카라였다.


"타카라?"

"뭔가 찜찜하다 싶었어. 긴토키한테 의뢰한 사람한테 추궁하니까 다 말해주던데?" 


우산을 턱- 하고 어깨에 올리는 순간 날아갔던 녀석이 재빠르게 달려와 공격을 하려는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방어를 하며 싸움이 시작되었다. 비겁하게 뒤에서 공격하려는 녀석을 방어하면서 자연스럽게 끼게 되었다. 그렇게 방어를 하다 그 녀석의 일격을 맞고 튕겨져나가면서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타카라였다.


"타카라!!"


달려갈려고 했지만 나에게 달려드는 녀석들을 방어하면서 갈 겨를이 없었다. 카구라와 신파치도 빠져나왔지만, 다시 가로막히게 되었다. 그러던 그 순간 "컥-"하는 짧은 남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쪽으로 몸이 날라왔다. 재빠르게 피했지만 피하지 못한 녀석들은 같이 바닥에 뒹굴었다. 저 멀리 먼지가 자욱한 곳에서 총탄이 날아오며 하나둘씩 맞고 쓰러졌다. 무슨 상황이지- 정리가 안 되는 순간 검은 무언가가 재빠르게 달려와 녀석들을 하나둘씩 처리하기 시작했다.


"네년..."


쓰러진 몸을 일으켜 세우며 분노에 찬 목소리를 내뱉던 두목은 이내 그 검은 물체에 의해 공격을 당했고 이내 쓰러져 버렸다. 주변에서는 살아남은 그의 동료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쪽을 돌아보는 순간 무척이나 놀라고 말았다.


"타카라..."


평소 그렇게 싫다고 말했던 야토의 '본능'이 온 정신을 뒤덮은 타카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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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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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칠 : 이프 온리

샹그릴라 :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받는 법도. <이프 온리>



내 주변을 둘러보고 그 주변의 사람을 걱정한다고 나에 대해 생각을 하고, 나 자신을 돌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냥 내 주변을 챙기는 것에만 열중을 했었고 그 사람을 어떻게 좋아해야 되는지에 대한 방법을 잘 알지 못했다. 그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내가 사랑받는 방법도 몰랐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주변을 좋아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어이. 뭐하냐?"


언제부터였는지 이제는 감도 잘 잡히지 않는다. 무심한듯하면서도 챙겨줄 건 다 챙겨주고,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 행동은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가끔은 감도 잘 잡히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잘 모를 때 그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 사람의 손을 잡고 따라가 보자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그런 방법에서부터 좋아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배운 것을 통해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씩 나에 대한 생각이 좋아지고 하나둘씩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아냐. 그나저나 왜 이렇게 늦었어. 또 점프 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지?"

"타카라 너한테는 거짓말을 못하겠다. 어떻게 알았냐."

"안 봐도 알 수 있으니까."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이 좋았고 그 과정에서도 점점 더 좋아했던걸 지도 모르겠다. 그 과정의 끝은 지금을 있게 한 그런 과정이었으니까. 그 과정을 같이해준 긴토키가 정말로 고마웠고, 좋다. 이 순간을 같이하고 그 과정을 알려준 긴토키가 정말로 좋다.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받는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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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육 : 괜찮아

드림 전력 주제 : 괜찮아



내 주변에서는 야토라는 게 그렇게 쉽게 볼 수는 없었다. 그곳을 떠나기 전에는 야토뿐이었지만 이곳에 오면서  그렇게 쉽게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곳이 좋았고 지내기에도 편했다. 전에 집 근처에 있었던 건달들도 그렇게 건달답지도 않았고 심각한 싸움은 볼 수 없었기에 맘 놓고 지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폭력을 써야만 되는 그런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절대로 싸울 생각이 없다고 같이 말로 푸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지만 그 사람은 닥쳐- 이 말만을 크게 외치면서 칼을 휘둘러댔다. 주변에 그것을 말리려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상처를 입었다. 안 돼. 더는 다치면 안 돼.


"그만 하는 게 좋다고 말했잖아. 이건 대화로도 풀 수 있어."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더는 다치는 건 보기 싫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고 주변에서 말리던 사람들을 뿌리치고는 칼을 꽉 쥐고 나에게로 달려왔다. 이성의 끈을 놓으면 안 돼- 이 생각을 하며 그 사람에게 주먹을 날렸다. 주먹을 맞고 휘청거리는듯하더니 알 수 없는 욕을 하며 땅에 떨어진 칼을 주워들었다. 아- 본능에 따라 알 수 있었다. 이성의 끊기 놓이려고 하는걸.

손에 들린 우산을 꽉 쥐었다. 그때처럼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는 끈을 놓아버리면 과연 다시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어디선가 누군가 날라와 그 사람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누구지? 뭐라고 하는지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 꽉 안으며 해준 말이 멀어져가던 이성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긴토키였다. 그렇게 말을 하며 등을 쓸어내려 주었다. 조금씩 진정이 되었고 안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상하게 눈물이 왈칵 터져버렸다. 아마 나도 나 자신이 두려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눈물이 터져 울자 다시 등을 쓰다듬으며 내가 진정될 때까지 안아 계속 달래주었다.


"괜찮아.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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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토키 N제 시리즈 :: 무도회



3. 유리잔 부딪히는 소리




4. 초콜릿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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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토키 N제 시리즈 :: 무도회

하나



1. 스치며 지나가는 프릴




2. 흘러나오는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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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오 : 미안해

드림 전력 주제 : 미안해



1.

너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나는 소파에 누워서 점프를 읽고 있었다. 설거지가 끝나면 바로 내일 먹을 것을 만들기 위해 같이 나가기로 했다. 집중하고 있는데 쨍그랑- 하고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부엌을 보니 접시 하나가 깨져있었다. 괜찮을까- 걱정이 돼 있는 곳으로 달려가 살펴보았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는듯했다.


"미안해. 긴토키. 접시를 실수로 깨버렸어."

"아냐. 괜찮아. 다치지만 않았으면 된 거야."



2.

옷은 빨아 입는 거냐며 나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래서 옷장을 보여주면서 똑같은 옷만 여러 벌 있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외쳤지만,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는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옷들을 세탁기에 넣고 작동을 시킨 뒤 일이 있어 잠시 해결사를 비웠다. 일을 마치고 문을 열자 먼저 와있던 걸까- 타카라가 흠칫 놀라더니 울먹거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옷을 내밀었다. 옷에는 다리미 탄 자국이 선명했다.


"미안해... 옷 다림질 해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돼버렸어."

"괜찮아. 똑같은 옷 여러 벌 있으니까."



3.

양손에 들린 봉지에 먹을 것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근처 편의점에 일하는 사람이 -아마 타카라가 아는듯했다- 평소에 신세 많이 졌다고 부탁해도 되느냐면서 양손에 봉지를 가득 쥐여 주었다. 한 봉지에는 딸기 우유가 가득 들었고 한쪽에는 오렌지 주스와 각종 간식이 가득 들어있었다. 딸기 우유는 뭐냐고 물으니 남자친구가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며 담았다고 말을 했다. 평소의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하게 좋아졌다.

걸음을 옮기다 저 멀리 익숙한 우산이 보였다.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누구지? 의문을 품으며 뒤를 쫓았지만 금방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간 거야? 달려갔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간 거야... 주변을 둘러보는데 누군가 툭- 하고 나를 밀었고 그것에 놀라 나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으악!!"

"미안해- 괜찮아? 그렇게 세게 민 것도 아닌데..."



4.

사람의 느낌이라는 것이 정말로 신기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피하면 항상 내가 있던 자리에서 어떤 사고가 일어나고, 꺼림칙해서 뒤를 조사하면 늘 어떤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 본능을 무시하면 그 일들이 무척이나 커져서 나를 덮쳐온다. 그리고 지금 그런 상황이다.

아무리 추궁을 해보아도 너는 응답을 하지 않았다. 왜? 어째서? 늘 항상 입버릇처럼 해오던 그 말을 지금은 하지 않는 건데. 지금 내가 듣고 싶은 말은 네가 늘 항상 해오던 그 말이야.



5.

"미안해...미안해..."

"...왜 지금에서야 해주는 건데. 내가 말해 돌라고 부탁할 때는 해주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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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 : 반지

샹그릴라 전력 주제 : 반지

*반지는 선물만 받으란 법 있습니까



예전에 돈이 어디서 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긴토키에게 반지를 선물 받았다. 처음 선물을 받은 거기도 했고 연인끼리의 그런 징표였기에 기분이 좋아 정말 고맙다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계속 손가락에 끼고 다녔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반지가 거추장스러울 때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반지를 빼내어 목걸이에 걸어서 다녔다. 긴토키도 반지가 어디 갔느냐고 묻길래 목걸이를 보여주면서 "여기 있어."라며 당당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요 며칠 전부터 손가락에서 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반지 어디 갔어?"

"아- 그거? 해결사 첫 번째 서랍장 안에 있지. 안 잃어버렸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너무나 구체적으로 어디에 넣어두었다고 하길래 아- 그래- 아무렇지 않게 이해를 하고 안심을 하고 한동안 아무렇지 않게 지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결사를 찾아갔을 때 문단속을 안 한 것인지 내가 먼저 올 걸 알고 있었는지 입구가 열려있길래 문단속이나 똑바로 하고 다니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해결사는 쥐죽은 듯이 무척이나 고요했다. 그러다 문득 서랍장 안에 반지를 넣어 두었다는 것이 떠올라 서랍장으로 걸어가 첫 번째칸을 열어보았다. 거기에는 굴러다니는 몽당연필, 무언가를 메모해놓은 메모장 등 잡다한 것이 잔뜩 들어 있었지만, 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 칸도 세 번째 칸도 아무리 뒤져보아도 반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 잃어버렸다던가 아니면 어딘가에다가 둔 거겠지- 속으로 여러 번 안심을 하며 조용히 뒤지고 있던 서랍장을 닫았다.


"반지 어디 갔어?"

"내가 말했잖아. 서랍장 안에 있다고. 그런데 그건 왜 자꾸 물어?"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왜 자꾸 따지는 거야? 라는 투로 얘기하기에 조용히 꼬리를 내렸다. 여기서 더 추궁해봤자 좋아질게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계속 집을 뒤지면 오해를 살 것이 뻔했기에 그냥 잠자코 있기로 했다. 그래 언젠가는 반지를 보여주겠지 여기 멀쩡히 잘 있다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결심도 얼마 못 가서 깨지고 말았다.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유난히 이상하게 일이 끝난 날이었다. 간식거리라도 사서 가면 좋아하려나- 이런 생각에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옆에 익숙한 남자와 한 여자가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자세히 보니 여자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기분 좋다는 듯 웃고 있는 사람은 긴토키였다. 지금 여기서 난리 치면 안 돼- 심호흡을 여러 번하고 조용히 뒤를 따라갔다. 어느 카페- 평소에 가자고 하면 비싸다며 다음에 가자고 했던 그 카페로 들어가버렸다. 손이 조금씩 떨려온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 그 일행이 앉은 근처의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엿들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어떻게 할 건데?"

"몰라. 요즘 들어 팔아버린 반지 얘기도 자주 꺼내서 골치 아프다고."


지나가던 직원이 "손님 괜찮으세요?" 라고 물어오길래 괜찮다고 가서 일 보시면 된다고 말을 하고 돌려보냈다. 음료수 잔을 들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반지를 하기 싫었으면 하기 싫었다고 말을 했으면 된 거고 팔았으면 팔았다고 했으면 된 거다. 그런데 그게 귀찮았다고 이렇게 뒤에서 뒷말을 까고 있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싶었다. 아직은 아닌 거 같아 조용히 이야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다.


"오빠. 언제 정리할 거냐니까-"

"빨리 정리한다고 했지- 그만 보채."


하하- 즐겁다는 듯이 웃는 그 목소리가 짜증 나 벌떡 일어나 음료수 잔을 들고 그 자리 앞에 섰다. 나를 여기서 만날 줄 몰랐다는 걸까-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나를 쳐다보고 있다. 앞에 앉은 여자는 누구야? 라는 말만 연신 내뱉고 있다.


"끼기 싫으면 끼기 싫다고, 팔았다면 팔았다고 진작 말했으면 좋잖아."

"저기 그러니까..."

"듣기 싫어."


정말로 듣기가 싫었다. 손에 들린 음료수를 그대로 얼굴에 부어버렸다. 음료수의 색 그대로 긴토키의 옷에 물이 들었다. 순간적인 상황에 당황스러웠던 걸까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바닥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소중하다고 목에 걸고 다녔던 반지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로 혐오스러워졌다. 힘을 주자 목걸이가 우두둑하고 끊어져 버렸고 그대로 반지를 긴 유성영화에 던져버렸다.


"어디 한번 잘 살아봐."


그 상황은 이제 더는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그대로 그 카페를 박차고 나왔다. 문이 닫히면서 던졌던 반지가 바닥에 구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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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 : 별이 되고 싶다


너에게서 가장 가까운 곳에 푸른 하늘의 별이 되고 싶다. :: 안재동 - 별이 되고 싶다


***


오늘따라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무언가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뒤처리를 분명 했는데 안 한듯한 그런 찜찜함이었다. 어떤 행동을 해보아도 찜찜함이 가시지 않아 그냥 무시하고 하루를 시작하려는 찰나 너의 말을 듣고 아- 이 찜찜함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나 오늘 요시와라에서 저녁 먹고 거기서 자고 올 거 같아."

"왜? 왜 멀쩡한 집 놔두고 거기서 자고 오려는 건데."

"일터고 거기서 한동안 지냈었잖아. 그래서 한 번 정도는 자고 오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데리러 오겠다고 찾아오지 마- 이 말을 남기고 너는 신이 난 듯 몸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저 멀리 걸어갔다. 너의 뒷모습과 활짝 펴진 우산만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뭔가 기분이 찜찜한 게 이거였구나-

낮이 지나고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에는 하나둘씩 별이 뜨기 시작했다. 전화기를 한번 바라보고 창밖의 거리를 한 번 확인하고 가까이에서 보이는 집을 한번 확인하고, 이 루트를 여러 번 반복하자 뒤에서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던 카구라가 답답했는지 정 그렇게 보고 싶으면 보고 오라고 등 떠밀었다.


"아니 오늘은 오지 말라 했는데-"

"주인 잃은 강아지처럼 불안해할 바에 그냥 한 번 보고 오라 해."


단호하게 말을 하고는 문을 닫아버린 터라 터덜터덜 걸어가다 가는 길목에 있는 다리 근처에 앉아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아- 저 멀리 있는 곳에 떠있는 저 별은 아마 요시와라와 가깝겠지? 저 별이라면 가까이에서 너를 볼 수 있겠지- 그냥 근처까지 걸어갈 생각은 접어두고 멍하니 밤하늘의 별만 바라보았다. 그냥 머릿속에는 저 별이라면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이 맴돌았다.


"긴토키 여기서 뭐 해?"


다리 건너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서 눈을 때고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우산으로 간당간당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을 하는 네가 보였다. 빠르게 달려가 부축을 하자 힘이 풀렸는지 축- 내 쪽으로 쓰러지듯 기대었다.


"뭐야. 왜 이렇게 많이 먹었어."

"주는 대로 먹어서 그런가 보다- 자- 가자-!"


취해서 그런 걸까 무척 신이나 보이는 너는 손을 앞으로 뻗으며 가자며 칭얼댄다. 이대로 가다간 안될 거 같아 어깨에 걸친 팔을 푸르고 등에 업은 뒤 바닥에 떨어진 우산을 간신히 집어들어 양손에 꽉 잡아 중심을 잡고 천천히 해결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걸어가다 멈춰서 하늘을 한번 바라보았다. 유난히 별 두 개가 반짝거린다. 너와 가까운 별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루어 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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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 부케

글 드림 전력 주제 : 부케


저번에 의뢰를 도와주어 인연이 되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요 며칠 전에 그 사람에게서 덕분에 결혼을 무사히 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청첩장이 날라왔다. 축의금이라던가 돈 나가는 것도 있지만, 그 무엇보다 나가기가 무척이나 귀찮아 가지 않으려 했지만 "가서 축하라도 해줘야 될 거 아냐. 축의금은 내가 낼게."라며 나에게 말을 하고는 공식적인 행사나 다름없다며 정장을 입히고 신파치와 카구라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히고는 다 같이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타카라였다.


"결혼 축하합니다."


저 멀리서 '빨리 인사하고 와.'라는 오로라를 내뿜는 너를 뒤로하고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인사를 건넸다.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계속 인사를 하는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둘러대고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것 봐. 뭐랬어. 감사인사는 해야 된다고 했지?"

"그래- 그러면 식만 보고 가는 걸로 하자고."

"저 사람이 나한테도 와줘서 고맙다고 밥 먹고 가라고 이 거주고 갔는데?"


손에는 '식권'이라고 적힌 종이가 네장이 쥐어져 있었다. 카구라는 좋다며 신 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잖아- 라며 내 손을 살포시 잡는 너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주변에서 "10분 후 예식이 시작됩니다."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인파에 밀려 안으로 들어가 신랑 측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식이 시작되었고 턱시도를 입은 그 사람이 식장으로 입장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식장 안은 커다란 환호소리로 가득 채워졌고, 잠시 후 하얀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천천히 입장했다. 신부는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느낌상으로 무척이나 예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옆을 보니 타카라도 멍하니 신부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서대로 식이 진행되었고, 어느새 사진을 찍는 시간이 되었다. 거부했지만 이왕 온 거 찍고 가라는 그 사람의 말에 이끌려 자리를 잡고 식장 손님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부케 받으실래요? 신부가 받아도 좋다고 하던데."


나갈려는 찰나 그 사람이 다가와 부케를 받을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신부 쪽을 한번 바라보니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카구라가 "가서 받아보라 해."라며 타카라의 등을 떠밀어 내보냈다. 던질게요- 라는 신부의 말을 끝으로 손에 들려있던 부케는 천장 위로 떠올랐고 여러 사람이 달려드는 가운데 멍하니 부케를 보고 있던 타카라의 손안으로 떨어졌다. 어라- 당황하는 타카라의 주위로 여자들이 달려들어 축하해요- 라며 인사를 건넸고 그렇게 복잡한 식은 끝이 났다.


"밥 먹고 나왔으면 좋았는데-"

"그 순간에도 밥이 먹고 싶었냐."


식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식권이 무용지물 됐다며 아쉬워하길래 가는 길에 국수라도 먹고 가는 게 어떠냐는 말을 꺼내자 다들 좋다며 동의를 했고 해결사로 돌아가던 발걸음을 국숫집으로 돌렸다.

걸어가는 길 내내 꽃냄새를 맡길래? 그렇게 좋으냐고 묻자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나저나 부케를 받은 사람이 6개월 안에 결혼을 못하면 3년 동안 시집을 못 간다는 속설이 있던데."

"시집가는 게 걱정된다면 나한테 오면 되는 거지."

"뭐?"


장난스럽게 한 말일지도 몰라도 나는 조금 진지하게 받아들여 대답했다. 무척 놀라는듯하면서 그 자리에 멈춰버렸다. 얼굴을 보니 노을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척이나 빨개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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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나 : 붉은 실

드림 전력 주제 : 붉은 실

기본 설정→삼젯으로 넘어갑니다


카구라가 요즘 이상한 잡지에 빠졌다. 10대 소녀들이라면 당연히 좋아하는 잡지란 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들만 적힌 잡지여서 될 수 있으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끔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어느 날 탁자에 놓인 잡지는 미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적힌 페이지가 펴져 있었다. 신경이 쓰이기도 했고 눈길도 계속이 주변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잡지를 쥐어 유심히 읽어보았다.


"붉은 실? 운명의 상대는 붉은 실로 이어져 있다고?"


대충 전설과 관련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운명의 상대는 붉은 실로 이어져 있다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미신인 이야기를 믿는다니 소녀다운 면도 있네- 손에 들려있던 잡지를 다시 탁자 위에 올려두었고 너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각이 다가와 몸을 일으켜 해결사를 나섰다.


"붉은 실이라- 이것도 은근 좋은 얘기네-"


걸어가며 곰곰이 생각해본 붉은실 이야기. 터무니없고 미신 같은 이야기일지 몰라도 이걸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으로서는 기대가 되고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약속장소에 다다르자 우산을 활짝 펴고 그늘 앉아있는 네가 보였다.


"어이- 일찍 나왔네-"

"약속시간 맞춰서 나온 거거든?"


어서 가자며 손을 잡는 너였다. 환상 같았지만 순간적으로 붉은실 비스름한 게 새끼손가락에 보인듯했지만 다시 보니 작게 삐져나온 실밥이었다. 하아- 아까 괜히 읽은듯했다. 계속 그 이야기가 신경이 쓰이고 너도 알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넌지시 알고 있는 이야기냐고 묻자 단번에 알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운명의 상대랑은 이어져 있다는 이야기? 당연히 알고 있지. 은근 로맨스 같은 이야기니까. 뭐 실제로 존재한다면 더욱 좋은 이야기고."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보느냐고 묻자 아무것도 아니라며, 카구라가 요즘 그런 이야기에 빠져있다고 재빠르게 둘러댔다. 아- 너도 믿고 있는 이야기구나. 미신일지라도 조금이나마 존재했으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


벚꽃이 휘날리는 3월이었다. 교정에 핀 벚나무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개학하고 며칠 후 전학을 온 터라 서류봉투를 들고 교무실을 찾아 헤매는 연한 분홍머리의 여자아이는 저 끝에 보이는 교무실이라는 푯말을 발견하고 재빠르게 뛰어간다. 문앞에서 휴대폰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전학 가는걸 너 혼자 보내서 미안해서 어떡해."라고 온 문자에 "괜찮아." 라는 짧은 답장을 보내고 가방 안에 휴대폰을 쑤셔 넣고는 교무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전학생?"

"아.. 네. 오늘 전학 오기로 한 학생입니다."


파마머리- 로 보이고 입에는 사탕 비스름한걸 물고 있는 선생님이 다가오더니 여학생 손에 들린 봉투를 건네받아 내용물을 읽어보고는 자신의 책상으로 보이는 곳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여학생을 빤히 보며 "내가 담임이야. 그냥 긴파치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면 돼. 자 가자."라며 먼저 앞장서 교무실을 나섰다. 여학생도 재빠르게 선생님 뒤를 쫓아 나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뒤를 쫓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앞장서던 선생님이 복도 중간에서 멈추자 쫓아오던 여학생도 걸음을 멈춰 제자리에 서 있었다. 분명 학생들이 전부 다 등교한 시간이었지만 유난히 조용한 복도에 밖에서 부는 바람 소리만이 채우고 있었다. 무언갈 생각하는듯하더니 뒤를 홱- 하고 돌아 여학생을 빤히 보고는 이내 입을 열어 말을 꺼내는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느냐? 무척 익숙한 얼굴인데-"

"네?"


무척 익숙한 얼굴이야- 라는 혼잣말을 하고 나서 빨리 따라오라며 여학생의 걸음에 맞춰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봄 햇살이 비치는 복도에 희미하게 서로의 새끼손가락에 붉은실이 묶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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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영 : 너의 행복
드림 전력 주제 : 너의 행복

싸움은 네가 싫어하는 행동이었다. 필요로 하는 싸움은 괜찮지만, 불필요로 하는 싸움은 정말로 하는 것을 네가 싫어했다. 생기지 않아도 되는 상처를 입는 것이 보기 싫다며 쓸데없이 싸움만큼은 하지 말라며 늘 항상 너는 나에게 신신당부를 해왔다. 그리고 난 늘 항상 너의 대답에 알겠다며 긍정적인 의사표시를 해왔다.

음식과 관련한 나의 행복을 말하자고 하면 딸기 우유를 마시는 거라면 너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것이 너의 행복이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보는 것에서의 나의 행복은 점프를 읽는 거라면 너는 잡지를 보는 것이 너의 행복이었다. 서로 각기 취향은 달랐고 다른 면에서 서로의 행복을 찾는 것이 달랐지만 둘이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고 서로 행복해하는 물건이나, 음식을 사다 준다거나 같이 행동하면서 서로의 행복을 채워주었다.

"왜 울어?"

평소에 우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날 네가 펑펑- 계속 우는 모습을 보았다. 눈물을 보이지 않았기에 왜 우느냐고 계속 물어보았다. 한참 후 진정된 너는 요시와라에서 유녀 한 명이 나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한 손님이 난동을 부렸고 츠쿠요가 아직 오지 않은 터라 그 상황을 말리다가 실수로 그 유녀가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이었다. 계속 괜찮다고 설명했지만, 그 상황에서 정말 미안했고 할 수 있는 행동도 없었다며 어떡하면 좋으냐고 나에게 계속해서 물어보았다. 괜찮아- 계속해서 달랬지만 그 손님의 악행은 자신에게 계속되고 있다고, 무폭력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계속해서 울었다.

괜찮아- 괜찮아 내가 너의 행복을 위해 그자들을 처리해줄게. 불필요한 싸움을 하기 싫은 너에게 너의 행복을 찾아줄게. 그러니까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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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 망설임

전력 주제 : 망설임


오늘따라 더욱이 네가 보고 싶어진다. 지금쯤이면 일어나서 한가롭게 누워 아무렇지 않게 나를 반겨줄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아니 하루쯤은 그냥 있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마음을 굳게 먹고 해야 할 일들로 계획을 세워 해내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 계획을 한두 개를 끝냈을 때부터 다시 네가 보고 싶어진다. 너에게 당당하게 일주일 중에 하루는 너를 보러 오지 않겠다며 약속으로 당당히 외쳤지만, 그 결심이 지금 무너지려고 한다.

그때도 분명히 "작심삼일일걸?"이라며 나를 비꼬듯 말을 했는데 정말로 작심삼일이었다. 내 할 일을 한다고 하루는 얼굴 안 봐도 괜찮다고 당당히 외쳐댔지만 결국은 계획대로 나머지를 실행하지 못한 채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다. 이렇게 찾아가면 분명 반가워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뭐랬나. 분명 보러 올 거라고, 작심삼일이라고 말했지?" 라고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날 약 올릴 것이다. 그냥 약 올림을 당할까- 아니면 가냘파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집에 있을까- 얼굴 보는 거 하나로 지금 망설이고 있다.


***


일하는 곳에 절대로 찾아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너의 말에 알겠다고, 일이 있을 때만 찾아간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자랑스럽게 말을 했다. 하지만 지금 이곳 입구에서 몇 시간 째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렇게 들어가 너를 보면 난 분명 좋지만 너는 "왜 또 찾아왔어. 찾아오지 말라고 말 했지?"라며 나에게 한소리를 퍼부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는 "한 번만 더 찾아오면 가만 안 둘 거야."라고 거기서 내쫓는 모습이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따라온 카구라가 옆에서 언제까지 여기서 이러고 있을 거냐고, 안봐도 뻔한 거 그만하고 집에 가자고 보채고 있다. 들어갈 거면 남자답게 화끈하게 들어가라면서- 알겠다고 조금만 더 있어보라고 하지만 난 여전히 이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 그냥 역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게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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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 첫인상


무척 여유로운 오후였다. 카구라는 놀러나가고 신파치도 타에와 일이 있다며 자리를 비운 해결사 안은 무척이나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나는 누워서 잡지를 보고 있었고 긴토키도 점프를 보고 있었기에 해결사 안은 책장 넘기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그러다 잡지에 남녀 커플의 첫인상과 관련된 이야기가 보이기에 긴토키가 나에 대한 첫인상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잡지책을 덮고 탁자를 탁탁쳐 내 쪽을 보게 만들었다.

 

"긴토키는 나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어?"

"첫인상?"

 

내 질문에 잡지책을 덮고 무언가를 곰곰이 고민하는 듯 하더니 무언가 떠오른 둣 하더니 손바닥을 탁 치면서 말을 했다.

 

"음 재수 없는 여자?"

"그런 거 말고! 좀 정상적인 거 없어?"

"그럼 타카라가 생각하는 내 첫인상은 뭔데?"

 

긴토키의 질문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처음은 쫒기고 있었고 두 번째는 이사하면서 만났고 별로 특별한건 느끼지 못했지만 역시 그건 공통된 거 같았다.

 

"그냥 바보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자상하단건 알 수 있더라고."

"바보 같았구나 내가..."

 

처음에는 바보 같은 느낌이 들긴 했다. 그 말에 상처를 받은 건지 주변에 우울하다고 티내는 듯 한 검은 무언가가 보이는 듯 했다. 아니라고 그때나 지금이나 자상해 보이는 건 똑같다는 말을 하자 진짜? 라며 상태를 회복하는 듯 했다. 아아- 뭐지 이 단순한 느낌은- 아직도 나에 대한 첫인상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내 첫인상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지자 무언가를 다시 깊게 고민하는 듯 했다.

 

"처음에는 여기에 야토도 있나 싶었지? 하지만 그 거리에서 우산을 쓰고 분홍 머리를 흩날리는 너를 보니까 무언가 느낌이 딱 오더라고. 특유의 느낌이. 그 상태로 헤어지고 요시와라를 또 가면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너는 못 만났는데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놀라기도 했지만 느낌은 이거였어."

"무슨 느낌?"

"아- 역시!"

 

아 역시가 끝이야? 라는 질문에 "응."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물어본 바보지. 괜히 물어본 듯 했다. 집에 돌아가는 게 좋을 거 같아 우산을 집어 들고 간다는 말을 하며 해결사를 나오자 뒤에서 계속 "뭐야? 실수했나? 이봐-" 라는 말이 들려왔다. 무시를 하며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는 그런 거 물어보나봐라.

 

***

 

멀어져가는 타카라를 붙잡지 못했다. 다시 붙잡아 봤자 화를 낼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조금 있다가 간단한 요깃거리라도 들고가서 사과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다시 해결사로 돌아갔다. 아까 질문한 첫인상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처음에는 말한 대로 이거리에는 처음 보는 야토였다. 분위기와 거리가 어울리지 않았지만 말투만큼은 이거리에 어울리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무척이나 강렬했고 묘한 기분이 들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카구라가 이사 온 사람이라며 데리고 들어온 사람을 보았을 때 무척이나 놀랐다. 그래도 그 때 잡았던 손도 무척이나 부드러웠고 분위기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부드러웠지 첫인상은. 그리고 운명 같은 느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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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 내 이름을 불러줘

드림 전력 주제 : 내 이름을 불러줘

자살할려던 타카라를 긴토키가 구해주는 AU



뛰어내리려고 강 위에 있는 다리에 맨발로 서 있었다. 바람을 타고 흘러오는 강물의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더 이상 미련 없어. 뛰어내릴 각오를 하고 강 위로 몸을 던지려는 순간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내 허리를 잡으며 “안 돼!!”라고 소리쳤고 휘청거리던 나는 앞으로 넘어지지 않고 다행스럽게도 뒤로 넘어져 날 껴안은 그 사람과 같이 넘어져 버렸다. 다행스럽게도 딱딱한 콘크리트에는 머리를 박지 않은 듯 했다. 몸을 일으킨 다음 내 밑에 깔려있던 그 사람을 흔들자, 머리를 박았는지 머리를 움켜쥐며 앉아있었다.

 

“저기 괜찮아요?”

“난 머리가 딱딱해서 괜찮은데 왜 뛰어 내리려는 거냐.”

 

머리를 탈탈 털어내면서 왜 뛰어 내리려는 건데 라는 질문에 네? 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아무도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고, 몇 시간 전부터 여기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날 말릴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간 높게 되어있는 콘크리트에 털썩 하고 앉더니 옆에 앉으라는 듯이 빈 옆자리를 손으로 탁탁- 하고 치길래 주춤하다가 그 사람의 옆으로 걸어가 털썩- 하고 앉았다.

 

“왜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이 세상에 미련이 더 이상 없어서요.”

 

힘들고 지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도 그런 건 누구나 다 겪는 거야. 라며 약한 사람 취급을 하곤 했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마음에 쌓아두었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내 손으로 끝내기 위해 여기에 왔다가 내 옆에 있는 이 곱슬머리 남자한테 제지를 당한 것이다.

 

“미련이 없다니. 날 봐, 난 백수생활한지 꽤 됐는데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이 말을 시작으로 자신에 대해 풀어놓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잘나갔다는 자신의 자랑부터 시작해 지금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백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고 싶다고 해결사 비스 무리한걸 했는데 오히려 혼났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럼 그 해결사라는 건 관뒀냐고 물어보자

 

“왜 그만둬야 되는 건데? 뚜렷한 목표는 없어도 지금 하고 싶은 거니까 계속 하고 있지.”

 

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뛰어올 때 봉지도 같이 들고 왔던 걸까 옆에 있던 검은 봉지를 꺼내어 딸기우유 250ml짜리를 내 손에 쥐어주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뒤적 거리더니 빳빳해 보이는 작은 종이 하나를 꺼내어 같이 쥐어주었다.

 

“그건 내 명함. 나중에 한 번 놀러오라고.”

 

쥐어준 명함에는 ‘해결사’라는 이름과 옆에 ‘사카타 긴토키’라고 적혀있었다. 명함을 보고나서 그 사람- 긴토키의 얼굴을 바라보자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그럼 나중에 보자고.”라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붙잡아야 될 듯 한 느낌이 들어 다급하게 저기- 라며 불러 세웠다.

 

“무슨 일인데?”

“제 이름- 제 이름은 타카라에요. 호시노 타카라.”

 

멍하니 나를 바라보더니 아까 지어보였던 웃음을 다시 지어보였다. 뭐지?

 

“그래. 그럼 타카라 다음에 꼭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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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 커플링

드림 전력 주제 : 커플링


필요한 물건이 있어 장을 보기 위해 잠깐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걸었다. 아아- 폭염이라더니 낮에는 역시 햇빛이 너무 강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녁쯤 나오는 게 정답이었을까? 우산을 쓰는 걸로도 부족해 일부러 그늘 쪽으로만 걸어 다니다 저 멀리서 긴토키가 보였다. 뭐하는 걸까?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붙여 무언가를 계속 보고 한숨을 쉬고, 보다가 한숨을 쉬고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

 

"뭐하는 거야?"

"으아악!! 뭐야 무슨 일이야."

 

조용히 뒤로 다가가 말을 걸자 깜짝 놀랐는지 뒤로 자빠져 넘어져 버렸다.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궁금해 계속 보고 있던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자 급하게 유리창을 가리며 이상한 말투로 웃었다. 무엇을 보고 있던 거야? 라고 묻자

 

"아무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무슨 일로 이런 땡볕에 나온 거냐?"

"필요한 거 있어서 사러 나왔어."

"그래? 그럼 같이 가자고-"

 

우산 안으로 들어와 어깨에 팔을 턱하고 올리고는 자연스럽게 마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무엇을 보고 있었냐고 물어보아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결국 마트에 들려 필요한걸 사고 집으로 돌아갈 때 까지도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나중에. 나중에 알려줄게."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을 해주지 않을 거 같아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그 일이 있고난 뒤, 연락을 해보아도 '바빠'라는 답장만 돌아왔다. 평소에 일거리가 없다고 가끔 놀러오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카구라한테 물어보아도 일거리는 잘 들어오지 않는데 할 일이 있다고 따라오지 말라면서 나가는 일이 많다는 말을 해주었다. 무엇을 하기에 연락도 피하고, 밖에 돌아다니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생일 며칠 전, 요시와라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저 멀리서 긴토키가 보였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은 웬일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오는 것을 발견한 걸까-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해보이던 표정이 한순간에 밝아지고 손을 휙휙 흔들어 보이며 나에게로 달려왔다.

 

"무슨 일이야?"

"이거 줄려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옷 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들고 열어 보였다. 그 안에는 은색으로 빛나는 반지 한 개가 들어있었다. 한손으로 그 반지를 꺼내들어 보이더니 상자를 다시 옷 안으로 넣어, 손으로 왼손을 잡더니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햇빛에 비치는 반지는 무척이나 예쁘게 빛나고 있었다.

 

"이게-"

"전에 보고있던게 이거야. 맞춰주고 싶었거든."

 

자신의 손가락에도 끼워진 반지를 보여주더니 특유의 웃음을 지어 보인다. 생일도 다가오고 커플링 하나 맞춰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돈이 부족해 간단한 일거리들을 혼자 해결하고 다녔다고 대답을 해주었다. 아아- 그래서 그동안 연락을 그렇게 피한거구나.

 

"미리 말할게. 생일 축하해."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입술에 작게 뽀뽀를 해주는 긴토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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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스토커

아이돌 X 사생팬 AU


"오늘 무대도 감사합니다!"

마지막곡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아직도 밖에서 "타카라-!"라고 외치는 소리들이 커다랗게 들려온다. 스테프 분들에게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일일히 인사를 하며 대기실로 들어가자 보이는건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는 매니저 언니였다.

"무슨일이야? 오늘 좌석들도 꽉 채웠고 노래도 잘 했잖아."
"그게 아니라 이거 봐."

언니가 가리킨 곳을 보니 테이블 위에 커다란 꽃다발이 놓여져 있었다. 팬들에게서 선물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저 꽃다발과 따라온 상자, 그리고 편지에 있는 무늬를 보고 표정이 한순간에 굳어버렸다. 테이블로 걸어가 꽃다발을 집어들어 쓰레기통에 바로 버렸다. 

"역시 신고하는게 좋을까?"
"신고를 해서 잡을 수 있었으면 진작에 했겠지. 이게 뭐야? 핸드폰 부터 시작해서-"

두 달 전부터 휴대폰으로 알 수 없는 문자가 오기 시작했었다. 대출 문자겠지- 라고 무시를 하고 지냈지만 하루에 오는 문자의 양은 물론이고 스케줄을 진행하기 위해서 이동할 때 마다 늘 항상 문자가 오곤했다. '수고해.' 라던가 남자 스태프들과 같이 있을 때에는 '스태프와의 관계 맞아? 너무 친하게 지내는데?' 라는 등의 문자가 늘 오곤했다. 그 문자가 꺼림칙해 조사를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그렇게 번호를 바꾸어도 문자는 계속 오곤해 결국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로 결정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걸로 끝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요 며칠전 스케줄을 끝내고 집에 도착했을 때 문 앞에 케이크와 편지한통이 놓여져 있었다. 편지를 확인해보자 '휴대폰 없앴더라? 부담스러웠나봐. 그래도 걱정하지 마. 너의 스케줄부터 시작해 집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으니까.' 라는 내용과 함께 집에서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사진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겁에 질려 허겁지겁 달려가 경비실을 통해 언니에게 전화를 했고 집을 뒤져보자 작은 소형카메라 여러대가 발견되었고, CCTV를 확인해보아도 그 누구도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도 사장님이 보안이 좋은 집으로 옮겨주셔서 다행이야."
"그게 다행이면 뭐 해. 지금 이런식으로도 계속 보내오는데."

돌아가는 차 안, 언니는 연신 걱정되는 목소리였다. 12시, 마무리를 짓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거 확인해 볼려고?"
"응. CD니까 자기가 뭐라도 찍었겠지. 목소리라도 녹음이 같이 되있을거 아냐."
"그래. 그럼 타카라, 무슨일 생기면 그거 바로 눌러야된다."

위험한 일이 생기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연락이 간다나- 손에 작은 장난감을 쥐어주고 불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언니에게 괜찮다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멀어지는것을 확인 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
그냥 바로 잠들고 싶었지만 역시 확인해 보는게 좋을거 같아 컴퓨터를 켜고 CD를 넣고 확인을 해보자 예상대로 영상이 있었다. 눌러서 확인해보니 검은 화면만 나왔다. 뭐지? 라는 생각에 가만히 보고있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난 너의 팬이야. 예전에 문자를 보냈던것도 나고.'

남자의 목소리였다.

'너의 데뷔시절부터 무척이나 좋아했어. 너의 춤추는 몸짓부터 시작해서 목소리 하나하나가 정말 좋았어.
그래서 그렇게 너에게 문자를 보내고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어. 날 알아줬으면 좋겠거든.'

그 말과 함께 화면에 풍경이 나타났다. 아마 렌즈 부분을 무언가로 막고 있었던거 같았다. 풍경을 자세히 보니 어두컴컴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풍경이었다. 그걸 보자마자 순간 사고회로가 정지되는것이 느껴졌다. 길을 따라 걷는듯 했던 카메라가 오른쪽으로 홱- 하고 돌고 불이꺼진 창문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아마 지금쯤이면 콘서트를 하고 있겠지? 이걸 너의 대기실에 두고 갈꺼야. 그럼 조금있다가 봐.'

라는 말과 함께 영상이 종료되었다. 빨리 연락을 해야 된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까 받은 장난감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목에 무언가 차가운 느낌이 나고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내 침대 위였다. 하지만- 손은 침대 머리 양쪽에 묶여 있었고. 다리는 묶여 있었다. 당황해 풀려고 이리저리 움직이자

"아 일어났어?"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가 날 향해 웃어보이며 말을 했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알 수 있었다. 두달전부터 문자를 보내오고, 선물들을 보내오고, 아까 영상을 촬영한 장본인 이라는 것을.

"누구야?"
"이름? 이름은 사카타 긴토키- 너의 열렬한 팬이야."

의자에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았다. 달빛이 스며들어 방안이 순간 환해졌다. 곱슬머리에 빨간색 눈이 보였다. 연락- 연락을 해야 날 구하러 올꺼야. 고개를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장난감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찾는것이 무언인지 알았던 걸까 "그거 없어. 부셔버렸거든." 라며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미친놈."
"그런말 많이 들었어. 널 좋아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얼굴이 순간적으로 가까워졌다. 무엇을 할려는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 지이익-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이내 입에 무언가가 붙었다.

"솔직히 말해서 너의 얼굴이나 목소리는 모두 다 좋아하고, 모두다 보잖아? 그걸 가질려고 노력해봤자 소용이 없을거 같더라고.
그래서 다른걸 가지기로 했어. 아- 정확하게 말하자면 너의 모든것 이랄까?"

아무리 애써봐도 입에 붙은 테이프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방어복과 같았던 옷들이 하나둘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제발 누가 와서 구해줘-

“아무도 너를 구하러 오지 못해. 아무에게도 너를 보여주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넌 나의 뮤즈니까.”


사 : 난 당신의 것

드림 전력 주제 : 난 당신의 것


분명 싸우는 게 싫다고 하였다. 야토- 예전 카구라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야토의 본성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상처가 하나둘씩 늘어가는 게 보였다. 딱히 다칠만한 일은 없었다. 주변에 치한도 이미 정리한 터라 집 근처에서는 다칠만한 일이 없어서 요시와라인 건가- 싶었지만 츠쿠요에서 물어보아도 전산에 관련해서 계산한다고 바쁜데 무슨 싸움이냐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아. 설마 그건가?"
"그거라니?"
"요즘 들어 요 근방에 우리 유녀들을 괴롭히는 무리가 있다고 하던데."

맞고다닐 아이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내심 걱정되기도 했다. 조용히 요시와라 밖으로 나가는 타카라의 뒤를 밟자 따라가서 보인 건 괴롭힌다고 하던 무리로 추정되는 녀석들과 타카라였다. 설마 때리려는 건 아니겠지? 노심초사하면서 지켜보자 검을 꺼내 드는 그 녀석들이었다. 그걸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튀어 나가며 "건들지 마라 요것들아!!"라고 외쳤고 "어?!"라는 타카라의 대답이 들려왔다.

***

"그러니까 괴롭히는 녀석들을 잡아보겠다고 있던 거였다고?"
"응. 상처는 넘어지면서 생긴 거야. 이 녀석들한테 몇 대 맞긴 했는데-"
"것 봐! 맞았잖아!"
"난 얼마 안 맞고 이쪽 무리가 나한테 많이 맞았지."

타카라의 대답을 듣고 그 무리를 쳐다보다 빠른 속도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대충 머리속으로 상황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다시는 그러지 마- 라며 아무렇지않게 그 무리를 돌려보내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설마 나 걱정한 거야?"
"당연한걸- 다칠 아이로 보이지 않는데 매일 다쳐와 바라 걱정되나 안되나. 카구라가 조금이라도 다치면 얼마나 걱정되는데."

내 말을 듣고는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인다. 걱정 끼쳐서 미안해- 라며 내 손을 잡아주었고 그 손길 덕분에 걱정했던 마음들은 민들레 씨앗이 날려가듯이 날아가 버렸다.

"그럼 약속 하나만 하자. 절대로 필요 이상의 싸움은 하지 않는 걸로. 요시와라 일은 자경단한테 맡겨. 네가 나서지 말고."

쓸데없는 걱정이란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대한 친절은 꼭 갚아야 직성이 풀린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커다란 싸움이 생기면 자신과 관련이 없어도 신경이 쓰일까 봐 그것이 걱정되었다. 잠시 고민하는 듯 해 보였지만 흔쾌히 약속한다고 손가락을 걸었다.
더는 네가 필요 이상의 싸움에 참여하는 것과 다쳐서 오는 것이 싫어.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걱정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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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 약속

드림 전력 주제 : 약속


분명 싸우는 게 싫다고 하였다. 야토- 예전 카구라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야토의 본성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상처가 하나둘씩 늘어가는 게 보였다. 딱히 다칠만한 일은 없었다. 주변에 치한도 이미 정리한 터라 집 근처에서는 다칠만한 일이 없어서 요시와라인 건가- 싶었지만 츠쿠요에서 물어보아도 전산에 관련해서 계산한다고 바쁜데 무슨 싸움이냐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아. 설마 그건가?"
"그거라니?"
"요즘 들어 요 근방에 우리 유녀들을 괴롭히는 무리가 있다고 하던데."

맞고다닐 아이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내심 걱정되기도 했다. 조용히 요시와라 밖으로 나가는 타카라의 뒤를 밟자 따라가서 보인 건 괴롭힌다고 하던 무리로 추정되는 녀석들과 타카라였다. 설마 때리려는 건 아니겠지? 노심초사하면서 지켜보자 검을 꺼내 드는 그 녀석들이었다. 그걸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튀어 나가며 "건들지 마라 요것들아!!"라고 외쳤고 "어?!"라는 타카라의 대답이 들려왔다.

***

"그러니까 괴롭히는 녀석들을 잡아보겠다고 있던 거였다고?"
"응. 상처는 넘어지면서 생긴 거야. 이 녀석들한테 몇 대 맞긴 했는데-"
"것 봐! 맞았잖아!"
"난 얼마 안 맞고 이쪽 무리가 나한테 많이 맞았지."

타카라의 대답을 듣고 그 무리를 쳐다보다 빠른 속도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대충 머리속으로 상황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다시는 그러지 마- 라며 아무렇지않게 그 무리를 돌려보내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설마 나 걱정한 거야?"
"당연한걸- 다칠 아이로 보이지 않는데 매일 다쳐와 바라 걱정되나 안되나. 카구라가 조금이라도 다치면 얼마나 걱정되는데."

내 말을 듣고는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인다. 걱정 끼쳐서 미안해- 라며 내 손을 잡아주었고 그 손길 덕분에 걱정했던 마음들은 민들레 씨앗이 날려가듯이 날아가 버렸다.

"그럼 약속 하나만 하자. 절대로 필요 이상의 싸움은 하지 않는 걸로. 요시와라 일은 자경단한테 맡겨. 네가 나서지 말고."

쓸데없는 걱정이란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대한 친절은 꼭 갚아야 직성이 풀린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커다란 싸움이 생기면 자신과 관련이 없어도 신경이 쓰일까 봐 그것이 걱정되었다. 잠시 고민하는 듯 해 보였지만 흔쾌히 약속한다고 손가락을 걸었다.
더는 네가 필요 이상의 싸움에 참여하는 것과 다쳐서 오는 것이 싫어.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걱정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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