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마법소녀 합작 / 징벌소녀AU

https://rdeepest00.wixsite.com/magicalau

 

 

 

 

아름다운 빛을 뽐내며 이 도시를 지켜주는 마법소녀들. 일루미나틱 뷰티, 아이스 블루, 코일 골드, 아쿠아 프러시안, 스위트 이프리트, 마인드 하트등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마법소녀들이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마법소녀는 아마도-

 

"캄파뉼라 플라티나 어제도 정말 예쁘더라."

 

바로 정의의 마법소녀 캄파뉼라 플라티나다. 하늘거리는 머리카락. 붉게 빛나는 눈동자, 정의를 위해 싸우고 심판하는 그 마법소녀는 정말 내 눈에 눈이 부실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 다른 마법소녀들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캄파뉼라를 좋아하는 건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좋아한다. 하지만 유독 한명만이 캄파뉼라를 좋아하는 걸 탐탁지 않아 한다.

 

"너 왜 그런 녀석 좋아하냐?"

"왜 캄파뉼라가 어때서. 뷰티나 다른 아이들도 멋있지만 난 캄파뉼라가 좋은걸? 긴토키, 내가 항상 이야기 꺼내면 표정 안 좋아지더라."

 

여전히 구린 표정을 짓고 있는 긴토키는 "아 마법소녀가 뭐 대수냐? 솔직히 그런 녀석들도 원래는 안 좋은 녀석들일거아냐." 라는 험담을 하기 일쑤였다. 그만 내 우상을 욕해- 라며 투닥거리기 쉽상이였다. 마법소녀 이야기를 꺼내면 항상 싸우지만 그래도 짜증을 내더라도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긴토키 뿐이었기에 계속하여 마법소녀 이야기를 나누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바쁘다며 가봐야 한다는 긴토키를 먼저 보내고 난 후 먹고 싶어 했던 디저트 가게의 케이크를 사들고 돌아가던 길 "괴수가 출연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주세요." 괴수의 출현과 동시에 마법소녀가 나타난다는 방송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저 멀리 보이는 괴수의 모습을 보고 재빠르게 달려 자리를 옮겼지만 번쩍- 하고 저 멀리서 나타난 마법소녀들이 순식간에 괴수를 해치웠다.

 

"우와… 텔레비전 넘어서가 아닌 이렇게 본건 처음이야…"

 

작은 모습 이였지만 괴수를 한 번에 해치운 마법소녀의 모습들은 무척이나 반짝이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이곳으로 날아온 마법소녀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더니 이내 캄파뉼라만 남겨두고 그 자리를 떠났다. 뭐지? 라는 생각도 얼마 가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마법소녀가 내 눈앞에 있다. 정의의 마법소녀 캄파뉼라 플라티나가 내 눈앞에 있었다. 무슨이야기를 나누지, 좋아한다는 말? 아니면 팬이라는 말?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는 말을 해야 할까 수십 가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져 갔지만 변신이 풀리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자 그 질문들은 지우개로 지워버린듯 금방 없어져 버렸다.

 

"하. 저 녀석들 대하기 정말 힘들다니까. 누군 좋아서 마법소녀 하는 줄 아나."

"긴토키?"

"어…?"

 

절망과 실망에 가득찬 내 말과 표정을 보자 긴토키의 얼굴은 당황함으로 넘치다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내 손에 들려있던 케이크는 힘없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카페는 무척이나 한적했다. 말이 없이 서로를 바라보기에 바빴던 우리는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앞에 놓여있던 음료를 한 번에 다 마시고는 전부다 털어놓기 시작했다. '계시'부터 시작해 자신이 어쩌다 선택을 받았는지, 그리고 왜 이 활동들을 계속 하고 있는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나는 그런 긴토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었다. 정의감이 넘치는 녀석이었기에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

 

"그런데 왜 하필 마법소녀야? 마법소년도 있잖아."

"야 그래도 변신하면 모습은 여자애거든?!"

"조용히 해. 내 망상을 깨트린 주범아."

 

잠깐의 정적이 맴돌더니 이내 서로 웃음이 터져 깔깔 웃기 바빴다. 아까까지만 해도 감돌고 있던 무거웠던 공기는 웃음과 함께 온데간데없어졌다. 캄파뉼라에게 더욱더 끌렸던 이유는 아마 긴토키랑 닮아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해. 나는 네가 마법소녀 활동하는 걸 응원하고 있으니까." 헤어지기 전 고민 끝에 내린 저 한마디를 듣고 변화 없던 표정이 활짝 펴지면서 "고마워."라는 조용한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래 항상 오늘과 같다면 긴토키도 다른 마법소녀들도 활동하는 모든 일들이 탄탄대로일거야- 라고 그렇게 굳게 다짐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일루미나틱 뷰티양이 학교에서 목이 졸린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감시카메라에 잡힌 인물입니다. 또 다른 괴수일까요 아니면-'

 

텔레비전이든 신문이든 뉴스와 같은 모든 매체에 일루미나틱 뷰티의 사망소식으로 시끌벅적했다. 뷰티의 팬들은 추모하거나 누구냐고 언성을 높이거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른 마법소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말을 돌려대기에 무척이나 바빴다.

 

"긴토키 너 정말 괜찮아?"

 

제일 걱정되는 네가, 긴토키는 고개를 푹 숙인 체 엎드려있었다.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 주변에서 서성이다가 결국 자리를 잡고 앉아 삐져나온 한쪽 손을 말없이 잡아주었다. 작은 빈틈사이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 "그럴 일 없어… 설마 그렇다해도… 아니야, 아닐 거야…" 라고 연신 중얼거리고만 있었다. 이거라도  좀 마셔봐, 가져온 이온음료를 앞에 탁- 하고 놓자마자 벌떡 몸을 일으켜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직접 가서 확인 해봐야 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아름다운 빛이 긴토키의 몸을 감쌌고 그대로 마법소녀로 변신한 녀석은 훌쩍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다. 일반인에 불과한 나는 그냥 그녀석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뷰티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둘씩 마법소녀들은 죽임을 당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계시를 받아 한층 더 성장해 더 이상 죽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마법소녀들은 하나둘씩 '길로틴'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고 설상가상으로 캄파뉼라-긴토키는 변신만 가능할 뿐 무능력한 마법소녀로 추락하고 말았다. 왜 능력을 쓸 수 없는 거야? 넌 정의의 마법소녀잖아.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도 돌아오는 대답은 "모르겠어." 눈물 젖은 대답뿐 이였다.

 

"길로틴때문에 그러는 거야?"

"아마도. 원치 않았던 계시였을지 몰라도 잘 해낼 것만 같았어."

 

매일매일 눈물로 지새우는 긴토키를 어떻게 달래야 할 지 모르겠다. 내가 마법소녀 대리로, 내가 마법소녀가 되어서 이 도시를 그리고 이녀석을 지켜주고 싶다. 나는 정의의 마법소녀니까- 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되내이고 되내여본다. 하지만 생각은 생각일 뿐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다.

어느 날 길로틴이 죽었다는 뉴스가 떴다. 그리고 현재 남은 마법소녀들은 스위트 이프리트와 캄파뉼라 플라티나였다. 이프리트는 새로운 계시를 받아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였지만 다른 마법소녀는, 긴토키는 여전히 무능력한 마법소녀에 불과했다.

 

"타카라 도와줘."

 

늦은 밤 갑자기 나타난 긴토키는 도와 돌라는 말만 되풀이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데, 이유를 알아야 도와주지. 아무리 질문해도 긴토키는 내 양 팔을 꽉 잡은 채 도와 돌라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이 지겨운 상황을 끝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어. 하지만- 하지만 그 실마리를 잡으면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몰라서 두려워."

 

울먹거리는 목소리, 떨려오는 손. 나는 마법소녀가 아니지만 지금은 하나밖에 없는 조언자이자 동료나 다름없는 존재였기에 고민 끝에 그 실마리를 잡도록 도와주기로 결정 내렸다.

 

"그 실마리가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어?"

"응. 해결할 수 있어."

"그럼 가서 실마리를 잡아. 너는 정의의 마법소녀잖아. 정의를 실행하는 거야."

"…그래. 고마워 타카라."

 

꽉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긴토키였다. 나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무운을 빌어주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늦은 밤 나를 갑작스럽게 찾아온 뒤, 실마리를 잡았는지 길로틴도, 이프리트도, 내가 좋아하던 캄파뉼라도 그 어떤 마법소녀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Novel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토키 드림 : 딸기, 디저트  (0) 2020.03.31
긴토키 드림 : 포스트 아포칼립스  (0) 2020.03.31
긴토키 드림 : 여름 축제  (0) 2020.03.31
긴토키 드림 : 선생님과 제자  (0) 2020.03.31
긴토키 드림 : 전투합작2  (0) 2020.0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