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 애정표현

드림 글 전력 : 애정표현



1.

임무에 대해 회의를 하다 유리창 너머로 어디론가 이동 중인 너의 모습이 보였다. 너도 나를 봤는지 작은 크기의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는 가던 발걸음을 마저 옮기며 유유히 사라지는 너였다. 내 얼굴을 본 나타샤가 "왜요. 또 현화 봤어요? 얼굴이 새빨간데?" 라며 말을 하자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약 올리듯 말하기 시작했다. 저런 갑작스러운 애정표현만큼은 무척이나 약하면서도 종종 기분이 좋아진다.


2.

건물 안을 배회하던 도중 우연히 훈련 중인 곳으로 나와버렸다. 다시 되돌아갈까- 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훈련 중인 그의 모습이 보였기에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됐는지 하나둘씩 자유롭게 움직이길래 밑으로 내려가 그를 찾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보이지 않아 돌아가려는 찰나 어느새 뒤에 다가와 나를 꽉 껴안는 그였다. "캡틴은 따로 회복제 필요 없겠네-"라는 동료의 말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버렸다.


3.

항상 일반적인 연인들처럼 손을 잡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여러 가지를 보고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늘 평범한 헤어짐이었기에 오늘만큼은 다르게 표현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집 앞까지 바래다주고 갈려는 그를 붙잡고 짧게 키스를 했다.


"잘 가요 스티브."


당황했는지 아니면 이런 표현 할거라는걸 예상하지 못했는지 미동 없이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서 있는 그에게 다시 짧은 인사를 해주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아아- 역시 이런 애정표현은 역시 두근거려-


4.

종종 이런 애정표현을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나도 너에게 애정표현을 끊임없이 쏟아주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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