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 너에게 그만 빠져들 방법을 이제 가르쳐줘

글 드림 전력 : 너에게 그만 빠져들 방법을 이제 가르쳐줘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한다고 한다. 상대방은 이미 한번 이혼을 한 적 있다고 한다. 뭐라더라 좋아하는 기상 해설자라던데- 좋아하던 기상 케스터랑 드디어 결혼한다며 신나하며 나에게 한걸음에 달려와 방방 뛰며 축하해 돌라며 말을 하는 그 사람-긴토키에게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속마음은 싫다, 하지 마, 왜 날 봐주지 않는 거야? 라는 말을 연신 되새기며.


"그나저나 우리 타카라도 슬슬 가야 하는데-"

"난 아직 20대 초반이거든?"


일정이 다가왔다며 나에게 청첩장을 내밀며 아무렇지 않게 결혼이야기를 꺼낸다. 정말 이런 순간만큼은 긴토키가 정말로 얄밉다. 한때 결혼까지 꿈꿨던 나 자신이 정말로 얄밉다.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그 여자의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을 붉히며 좋다고 말하는 그런 긴토키가 아직도 정말 좋다.


결혼식 당일이 되었다. 아직도 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대한 신부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꾸며 입고 식장에 찾아갔다. 신랑 측 자리에 앉아 기다리다 보니 어느샌가 "신랑입장!"이라는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고 뒤를 돌아보니 멋진 턱시도를 입은 긴토키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나와 있을 때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 미소를 지으면서 힘차게 걸어간다.

오늘 이 시간이 지나면 긴토키는 다른 여자의 남편, 인생의 동반자가 된다. 아직도 이상하게도 긴토키가 부탁하는 것들, 모르는 것들을 난 알고 있었고 그걸 알려 주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난 전혀 모르겠다. 해답도 알지 못했다. 긴토키 너에게 그만 빠져들 방법을 이제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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